응답하라 라이엇: 챔피언 금지 수 늘려주세요

하단 공격로 포지션 다양성, 챔피언 선택 과정에서 챔피언 금지, 체력 물약의 맛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응답하라 라이엇 코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챔피언 금지, 체력 물약, 하단 공격로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질문이 있으시면 꼭 보내주세요!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질문해주실 때마다 월석을 향해 헤엄쳐가는 나미가 월석에 조금씩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공식 설정은 아닙니다. 제가 하는 말은 아무런 힘이 없답니다.)


챔피언 금지 수 늘려주시면 안될까요?

챔피언 금지는 상성이 너무 좋지 않거나 너무 강하다고 생각하는 챔피언을 피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귀중한 선택권이자 통제권입니다.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챔피언 금지 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하실 때(바로 지금이죠)가 있습니다. 챔피언 금지 수를 10개에서 20개(플레이어 한 명당 챔피언 2개 금지)로 늘리는 것을 검토해보았지만, 전체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많아 보입니다. 저희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챔피언 금지 수를 늘렸을 때의 장점

  • 힘들거나 상성이 유달리 좋지 않은 챔피언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집니다.

  • 전략성 소폭 증가 - 챔피언 금지를 활용해 날카로운 팀 조합을 구성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챔피언을 금지한다면 게임 전 단계에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챔피언 금지 수를 늘렸을 때의 단점

  • 챔피언 선택 과정의 복잡성과 소요 시간 증가 - 현재로서도 게임 전 단계가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게임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가능성을 오히려 줄이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 원하는 챔피언을 플레이할 확률 하락 - 힘들거나 상성이 좋지 않은 챔피언을 금지하는 것의 직접적인 단점 중 하나는 내가 ‘원하는’ 챔피언이 금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챔피언 수가 적은 초보 플레이어나 비교적 더 많이 금지되는 챔피언이나 역할군(암살자 등)을 주로 선택하는 플레이어에게 특히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드물게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 챔피언 금지 수가 늘어나면 한 포지션 및 역할군 내 모든 챔피언이 금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의 포지션과 역할군에 대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원거리 딜러, 강화형 보조술사, 암살자, 또는 탱커가 금지된다면 게임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챔피언 금지 수를 6명에서 10명으로 늘릴 때는 명확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챔피언 선택 과정의 복잡성이 감소했고, ‘모든 플레이어가 챔피언을 하나씩 금지’한다는 바람직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었죠. 특정 역할군이 위험에 처하거나 완전히 금지되지 않으면서도 플레이어의 선택권도 전반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으로 돌아가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챔피언 금지 수를 늘리는 것은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저희는 계속해서 이 사안을 재평가해 나갈 것이고, 저희 의견은 앞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Riot Scruffy, 게임 기획 디렉터


체력 물약은 어떤 맛이 나나요? 섭취하는 것이긴 한가요? 전투 중에나 공격로로 갈 때나 순식간에 마시는 것 같던데요.

룬테라라는 세계 속의 관점에서 보자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이템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어딘가에 있는 공장에서 같은 물약과 영약을 수백 개씩 찍어내고 그 물약을 전 세계에 내놓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약이 10대 인간인 에코와 나서스 같은 불멸의 신성전사나 갈리오 같은 페트리사이트 거상에 대해 같은 효능을 나타낼까요?

체력 물약은 마법이나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누군가 자신을 치유할 목적으로 소모하는 것’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지적해주셨다시피 체력 물약이 마시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상처에 바르거나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더 걸리기는 하겠지만요.

이쯤 되면 아시겠지만, 저도 사실은 모른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며 (거의 언제나처럼) 흠씬 두들겨 맞을 때마다 저는 체력 물약이 달콤한 과일 화채 맛이 날 것이라고 상상하곤 하죠.

아니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역겨운 약 맛이 날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누구도 바라지 않겠지만요.

Riot Scathlocke, 서사 에디토리얼 디렉터


하단 공격로(봇)의 포지션 다양성이 왜 더 문제시되지 않는 건가요? 예를 들자면, 왜 원거리 딜러만 하단 공격로를 담당하는 건가요?

이 질문은 인식이 종종 현실에 부합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하단 공격로(봇)에서 승률이 최상급인 챔피언 중에는 원거리 딜러가 ‘아닌’ 챔피언이 있습니다. 스웨인, 카서스, 하이머딩거가 그 예죠. 또한, 베이가, 세라핀, 직스 등 일부 마법사 챔피언은 ‘하단 공격로’에서 플레이할 때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에 답하려면 특점 챔피언이 하단 공격로를 담당하도록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할 뿐만 아니라 왜 원거리 딜러만 하단 공격로를 담당하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플레이어들이 이런 느낌을 받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주된 이유는 사화적 압박입니다. 원거리 딜러가 하단 공격로를 담당하는 것이 몇 년간 주된 메타였기 때문에 챔피언 선택 시 이 메타에서 벗어나는 것에 압박을 느낄 수 있죠. 게다가 하단 공격로 담당과 서포터는 매 순간 상대방이 노리는 바를 잘 이해해야 하며, 익숙하지 않은 챔피언으로 플레이하면 이를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원거리 딜러가 하단 공격로를 담당한다는 것은 일종의 자기실현적 예언입니다. 사람들은 원거리 딜러만 하단 공격로를 담당한다는 말을 들으면 이러한 사회적 기준에 대해 이의가 제기될 때마다 이 기준을 더 강하게 만들죠.

프로 플레이의 변화는 이러한 의견에 분명히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하단 공격로 세라핀이 유효한 경기 전략으로 떠오르며 솔로 랭크 게임에서도 하단 공격로 세라핀 선택률이 올라갔죠. ‘단식 세나’도 비주류 하단 공격로 챔피언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앞으로는 메타를 파괴하는 챔피언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Jag, 리드 게임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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