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챔피언 업데이트 현황
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작년 투표로 골라주신 피들스틱과 볼리베어의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가 출시되었으니 챔피언 팀의 다음 행보를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전체적인 개요로 시작해 개발 중인 3명의 챔피언에 대해 살짝 말씀드리고 다음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를 공개하겠습니다.
상황에 맞는 접근법
시즌 초기 챔피언 영상에서 말씀드린 대로 올해 남은 기간에는 새로운 챔피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2018년에는 전면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챔피언이 많았기 때문에 스웨인, 이렐리아, 누누와 윌럼프 등을 오늘날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업데이트하는 데 자원을 투자했습니다. 2018년 이래 12명의 챔피언을 업데이트했으며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가 절실했던 챔피언은 이제 대부분 업데이트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선의 여지가 있는 챔피언이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개선해야 하는 정도는 줄어들었습니다. 따라서 챔피언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신규 챔피언의 역할과 주된 목적은 무엇인지를 고민했습니다. 챔피언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주된 이유는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즐길 수 있는 게임플레이를 새로 추가하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챔피언은 많은 플레이어에게 작은 확장팩과도 같으며 새로 출시된 챔피언의 초기 플레이율은 항상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신규 챔피언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게임에서 마주치게 되니 새로 배우고 터득해야 할 점이 많아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 포지션마다 새로운 챔피언이 매년 하나 이상 추가되도록 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포지션을 주로 플레이하든 새로 시도해보고 어쩌면 챔피언 풀에 추가할만한 챔피언을(... 혹은 새로운 주력 챔피언을) 해마다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 년에 적어도 6명의 챔피언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겠고 생각했습니다. 신규 챔피언 2명이 목표인 중단 공격로를 제외하고 각 포지션마다 1명씩 해서 6명이죠. 중단 공격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지션이며 중단 공격로 암살자 플레이어와 마법사 플레이어는 각각 챔피언에 기대하는 바가 상당히 다릅니다. 두 역할군 모두 인기가 많기 때문에 각 역할군에 해당하는 챔피언을 매년 하나씩 출시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숫자를 채우기 위해 기준 미달 챔피언을 출시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목표를 매년 달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도 2020년부터는 이러한 목표에 따라 챔피언을 출시하고자 합니다.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는 오래된 챔피언을 최근 흐름에 맞게 해주는 동시에 해당 챔피언을 주력으로 하는 플레이어에게 설렘을 선사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를 계속할 계획이기는 하지만, 작업 주기를 약간 늘리고자 합니다. 마침 오늘 글 후반에서 가고 싶은 데로 가는 챔피언을 위한 업데이트가 공개됩니다...
그럼 이제 올해 중 다음으로 출시될 3명의 챔피언을 살펴볼까요?
새로운 정글러를 꿈꾸다
정글 주력 플레이어라면 한동안 새로운 챔피언을 기다리셨을 텐데요. 때마침 새로운 정글 챔피언이 꽃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소식을 전해드리며 새로운 정글러를 기동형 암살자로 할지 전투형 암살자로 할지 결정을 못 내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꿈의 먼지가 걷히니 치고 빠지는 식의 전투를 해맑게 벌이는 중거리 전투형 암살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이 이상 말씀드리면 안 될 듯하지만... 어쩌면... 그녀를 찾는 일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는 부끄럼을 많이 타니 조용히 해야 합니다. 놀라면 껑충 뛰어올라 휙 달아나버리죠. 그다음 저는 눈앞이 뿌옇게 변하기 시작하고... 그리고... 흐리멍덩해집니다. 세상이 느려지네요... 안 됩니다! 잠들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따뜻하고 안심되면... 어쩔 수 없죠... 잠을 자야...
쿨쿨...
유체 이탈 경험
... 앗! 제, 제가 잠들었나요? 지금 꿈꾸고 있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보라색 먼지와 무언가 후다닥 달아나는 소리뿐입니다.
여기는 어디죠? 내면에 어떤 존재가 느껴집니다. 어두운 기운의 존재지만 지금은 잠들어 있습니다. 예전에 억눌렀던 존재이기도 하죠. 저 멀리 가면을 쓴 인물이 보이네요... 설마 저 자신인가요?
두 개의 무기를 쥐고 있습니다. 하나는 제게 익숙합니다. 다른 하나는 내면의 존재에게 익숙합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다스려 손에 쥔 강철만큼 차가운 무언가로 바꿉니다. 갑자기 저를 끌어당기는 영적인 힘이 느껴집니다. 가면을 쓴 인물... 저 자신을 향해 당겨지고 있네요? 끌어당기는 힘이 거세지며 잠재의식이 제 육체를 향해 점점 빠르게 당겨지다가...
쾅 부딪힙니다!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다른 세계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느낌입니다. 혹은 옛날 옛적 이야기에 들어갔다 나온 걸까요? 아무튼, 이제 돌아왔으니 챔피언 업데이트 현황을 계속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글러가 출시된 이후 새로운 암살자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두 챔피언 모두 다음 달 진행되는 대규모 여름 이벤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율을 즐기신다면 여기로
위험한 상황을 즐기시나요?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해 새롭고 화려한 연계기를 발견했을 때 즐거움을 느끼시나요? 전투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칼날과 총알의 회오리를 발사한 뒤 체력을 아슬아슬하게 남겨두고 빠져나오는 플레이가 마음을 들뜨게 하나요?
그렇다고 답변한 질문이 하나라도 있다면 취향에 딱 맞는 챔피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후반에 치명적으로 차려입은 새로운 원거리 딜러가 찾아옵니다.
가고 싶은 데로 가는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
다음 챔피언 업데이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자운의 광인 문도 박사입니다. 2021년 출시 예정으로 개발이 초기 단계에 있으니 새로운 원거리 딜러와 문도 박사 업데이트의 출시 사이 신규 챔피언을 몇 명 더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벌써 다음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이유는 피들스틱과 볼리베어를 다룬 개발 인사이드에 대한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문도 박사의 개발 현황도 그런 식으로 공유해드리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을 시작하며 살펴본 문도 박사의 게임플레이, 서사, 아트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글을 다음 주에 게시해드릴 예정이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맺으며
이로써 오늘 말씀드리고자 했던 내용을 모두 살펴봤습니다. 새로운 정글러를 못 찾은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정말 기묘한 경험이었죠. 올해 후반에 예정된 다음 챔피언 업데이트 현황 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선풍적인 마법사와 탱킹 능력이 어마어마한 서포터 등 개발 중인 또 다른 챔피언 2명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러면 매년 포지션마다 새로운 챔피언을 최소 1명씩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죠.
또한 지난번 성황리에 마무리된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 투표’를 올해 후반이나 내년 일찍 한 차례 더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많은 챔피언을 플레이어 여러분께 선보일 날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