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꽃 만들기

룬테라에 영혼의 꽃 피우기

에디터의 한 마디 - 여러분의 기쁨이 꽃피고 슬픔은 시들길 기원합니다. 영혼의 꽃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앞으로 4주간 영혼의 꽃 세계관, 영혼의 결속 콘텐츠, 음향 디자인 등 영혼의 꽃 작업에 대한 글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영혼의 꽃은 ‘영적인 설화를 기반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킨 테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제안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감을 얻기 위해 영화, 애니메이션, 설화를 찾아보기 시작하자 이 아이템이 단순한 스킨 테마를 넘어 훨씬 더 크게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설화는 역사 및 전통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수 세대에 걸쳐 사람들이 이야기를 연결하고 공유해온 방식이죠. 룬테라의 설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이 아이디어가 꽃을 피우자 곧 다른 팀들도 룬테라에 기반을 둔 이 독특하고 새로운 테마에 참여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잘생긴 인간 쓰레쉬, 진짜 여우 아리, 더 짜증 나는 피리 부는 티모가 만들어졌죠. 비주얼 노벨, 화사하게 재단장한 돌격! 넥서스 모드, 레전드 오브 룬테라 신규 단짝이, 신규 챔피언 등을 통해 캐릭터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걸까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을까요? 새로운 아리 스킨이 나온 것에 대해선 누구에게 고마워해야 할까요?

모두가 함께하는 테마 개발

테마 개발 팀은 별 수호자, K/DA, 오디세이 등 평행 우주로 알려진 다중 우주 세계관 작업을 관장하는 작가, 아티스트, 프로듀서로 구성됩니다. 이들이 나머지 스킨 팀과 협력해 새로운 테마를 만들고, 기존 테마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챔피언을 조명할 새로운 방법을 찾죠.

이 팀은 몇 달마다 회의를 여는데, 이 회의에서는 라이엇 직원은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영혼의 꽃의 씨앗이 뿌려졌죠.

영혼의 꽃에 관한 첫 제안은 영적인 설화를 리그 오브 레전드에 적용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챔피언과 어느 정도 비슷한 영적 표본을 해당 챔피언에 적용해보자는 제안이었죠. 하지만 컨셉 아티스트가 실험적인 초기 아트를 내놓자 테마 개발 팀은 이 아이디어를 더 확장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소시엇 아트 디렉터 존 “Riot DrPh8” 뷰런은 “플레이어에게 멋들어지고 초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하자는 아이디어에 기반해서 작업했어요. 전에도 불의 축제 스킨으로 영적 세계 작업을 해본 적은 있지만, 불의 축제는 어둡고, 뒤틀리고, 피와 연관된 컬트적인 느낌을 주었죠. 영혼의 꽃을 통해서는 우아하고, 진기하고, 아름답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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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아티스트 낸시 ‘sojyoo’ 킴이 세계관 작업 영감을 주기 위해 하루 만에 그린 그림

테마 개발 팀은 ‘선한 영혼과 악한 영혼이 있었다’는 기본 뼈대를 바탕으로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선한 영혼은 이 아름다운 세계를 영원히 그저 살아가는 존재들이었죠. 하지만 악한 영혼들이 이름값을 했습니다. 제대로 했죠. 영적 세계에 새로 발을 들인 불운한 존재들의 살점을 먹는 모습이 목격된 적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설정은 흥미롭기는 했지만, 선과 악의 대립 구도는 이미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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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개발 서사 리드 제러드 “Carnival Knights” 로즌은 “영혼의 꽃이 또 다른 VS. 이벤트가 되는 건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영적 세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없게 해야 했어요”라며 “이 세계와 구성원들이 흑과 백의 도덕 관념이 아닌 파랑과 주황의 도덕 관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중요했죠”라고 설명합니다.

이 파랑과 주황의 도덕 관념이 현재 버전의 영적 세계로 이어졌습니다. 영적 세계의 두 세력은 불가피하게 충돌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 대신 서로가 불가분하게 얽혀있는 세계에서 공존하며 살아가죠. 평화와 격정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모든 영혼은 양극단 사이의 어딘가에 존재합니다.

어느 영혼도 완전히 선하거나 악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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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메이라고 불리우는 비교적 평화로운 영혼은 사후에 평화를 찾고 영혼 세계에서 영원히 살아갑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요. 그 반대편에는 비교적 격정적 영혼인 아카나가 있죠. 이들은 칸메이와는 대조적으로 평화를 찾지 못하고 생전의 선택이나 실수에 집착하며, 그로 인해 더 집착하고 무질서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혼의 꽃의 세계는 얼마 동안은 별 수호자나 프로젝트 같은 스킨 테마로서 기획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영혼의 꽃을 룬테라 이야기의 공식 설정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뿌리를 내렸죠.

영혼의 꽃을 공식 설정으로

최근 저희는 신규 챔피언이 출시될 때 해당 챔피언에게 어울리는 테마의 스킨을 동시에 출시해왔습니다. 아펠리오스는 루나리이기 때문에 어둠의 인도자 스킨을 출시했죠. 세트는 펀치를 날리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메카 삼국 스킨을 출시했습니다. 릴리아는 아이오니아의 꽃이기 때문에 첫 스킨이 영혼의 꽃 스킨이죠.

Carnival Knights는 “원래 영혼의 꽃은 릴리아와 다른 일부 챔피언의 스킨 테마로 할 예정이었지만, 팀이 내놓은 것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다른 팀들이 영혼의 꽃과 리그 오브 룬테라 관련 다른 콘텐츠 작업을 하면서 계속 합류했기 때문에 영혼의 꽃을 더 확장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어요. 그래서 영혼의 꽃을 룬테라 내 공식 설정으로 하기로 했죠.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어요”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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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인즉슨, 영혼의 꽃의 세계를 아이오니아에 들어맞도록 살을 붙여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테마 개발 팀은 결국 영혼의 꽃 축제라는 컨셉을 선택했습니다. 이 축제는 실제로 영혼의 꽃이 피어나고 아이오니아인들이 고인이 된 사랑했던 이들과 교감하는 시기에 열립니다. 이러한 교감을 통해 고인들 중 사후 세계에서 평화를 찾은 이들을 축복하고 안식을 찾지 못한 이들을 위해 애도하죠.

서사 작가 마이클 “SkiptoMyLuo” 루오는 아이오니아인들은 영혼의 꽃에 대해 다른 전통과 의례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SkiptoMyLuo는 “가장 일반적인 것은 꽃을 고인의 묘비에 올려놓는 거예요. 그 꽃이 피어난다면 고인이 평화를 찾았다는 것을 뜻하고 고인의 영혼이 나타나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하지만 꽃이 시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 영혼이 타락했거나 안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의미예요”라고 말합니다.

이제 축제의 배경 이야기는 정했지만, 스킨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그 방법을 찾기 위해 테마 개발 팀은 아이오니아에서 힌트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오니아는 본질적으로 영적인 곳입니다. 바위, 나무 등 모든 곳에 영혼이 깃들어 있죠. 테마 개발 팀은 이것에 착안해 영혼의 꽃 스킨을 만들었습니다. 각 챔피언의 스킨은 자연, 구원, 영웅적 용기, 속죄, 집착, 증오, 절망, 상실, 유혹, 죽음을 형상화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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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이 안 돼요. 방금 영혼의 꽃은 공식 설정이라고 했잖아요. 그래 놓고 쓰레쉬를 훈남 영혼으로 만들어요? 쓰레쉬는 그림자 군도 출신이잖아요’라고 지적하실 수도 있죠. 맞는 말입니다. 그건 말이 안 되죠.

하지만 이렇게 한다면 어떨까요?

SkiptoMyLuo는 “영혼의 꽃 스킨은 아이오니아의 영혼의 꽃 축제와 관련해 구전되어 온 전통과 의식을 상징하죠. 축제 그 자체는 공식 설정이지만, 스킨은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이들과 교감하기 위해 영혼의 꽃 축제에 갈 수도 있지만, 거기서 집착의 영혼이 구원의 영혼과 싸우는 의식을 볼 수도 있죠. 축제에서 사람들은 복장을 갖추고 있어요. 기념하기 위해서죠”라고 말합니다.

즉, 스킨은 축제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복장입니다. 쓰레쉬는 단지 보라색 보디 페인트와 멋진 옷을 활용해서 집착의 영혼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죠.

영혼의 꽃을 플레이어 여러분께

퍼블리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톤 “Riot Manton” 콜리우크는 “이벤트로서 영혼의 꽃(스킨, 보상, 게임플레이 시간, 시네마틱을 포함한 모든 것)을 선물상자에 넣는다면, 저희 퍼블리싱 팀은 그 선물상자를 우아하게 디자인하고 포장하는 임무를 맡게 될 거예요. 저희는 원재료를 살려서 시각적 스타일을 디자인하려고 했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동서양의 플레이어에게 독창적이고 흥미롭다고 인식될 만한 것을 만들어보려고도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각 디자이너 크레이그 “MrParkinson” 파킨슨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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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Parkinson은 “진기함, 영적임, 아름다움, 부자연스러움, 신비스러움 같은 단어가 자주 반복되길래 그걸 바탕으로 처음에 참고할만한 것을 만들었어요. 영혼의 꽃은 사후의 비현실적 세계에 관한 것이죠. 야스오의 아트에서 상의에 설화적인 패턴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그걸 바탕으로 기하학적 패턴과 모양을 만들었어요. 그걸 다시 자연적 질감, 붓의 획, 색깔과 조합해서 최종 결과물이 나왔어요”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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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꽃의 시각 디자인 과정에 대한 세부 정보는 여기(영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이오니아의 미래

지금까지 영혼의 꽃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영혼의 꽃은 평행 우주가 아니라 설화에 바탕을 둔 스킨을 보유한, 이야기 속의 테마죠. 여러분의 마음에 들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아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Carnival Knight는 “올해의 영혼의 꽃 축제는 더 특별합니다. 녹서스와의 전쟁이 최근에서야 끝났고, 많은 전장이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죠. 이곳에 있는 아이오니아 전사자들의 시신을 제대로 매장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오니아 전역으로 아자카나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자카나가 뭘까요? 혹시 어디서 본 적 있으신가요…?

Carnival Knights는 “아자카나는 이블린이나 피들스틱처럼 완전한 악마가 아니라, 기생하는 작은 악마예요. 한 사람이나 영혼의 공포나 단점을 키워서 부정적인 감정을 흡수한 다음 숙주를 죽여 버려요. 그다음에는 완전한 악마가 되거나 더 탐스러운 숙주로 옮겨가죠”라고 설명합니다.

Carnival Knights는 “축제 전체에도 이런 공포의 기운이 깔려 있어요. 아자카나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오니아가 악마 소굴이 될 수도 있죠. 킨코우 결사단 외에는 악마에 맞서는 자가 없어요”라고 덧붙입니다.

악마에 대항할 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