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인사이드] 사전 이탈에 대응하는 방법
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BarackProbama입니다. 오늘은 챔피언 선택 중 이탈과 제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앞서 사전 이탈에 대한 가중 제재 계획을 말씀드렸을 때 격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변경사항은 11.15 패치부터 적용되기 시작하니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관련된 철학 및 데이터를 자세히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사전 이탈이 문제시되는 이유는 과거에 언급한 바 있습니다. 플레이어 1명이 사전 이탈하면 대전 검색 체계에서는 대기열로 돌아가게 된 남은 플레이어로 팀을 새로 구성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전 이탈은 실력대와 상관없이 골치를 썩이는 문제이지만, 상위 랭크처럼 플레이어 수가 낮은 경우 특히 심각해집니다. 이미 긴 대기 시간은 더욱더 길어지고 더 폭넓은 실력대에서 플레이어를 뽑아 빈자리를 채워야 하므로 대전 품질이 하락합니다. 사전 이탈은 게임 진입까지 걸리는 시간을 전체적으로 늘릴 뿐만 아니라 대전의 품질까지 떨어트립니다.
대전 품질이 낮아지는 결과 외에도 랭크 게임에서 유리한 조건을 보장받기 위해 사전 이탈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공정한 경쟁을 해칩니다. 저희는 상황이 어떠하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을 치르게 되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전략적인 챔피언 금지는 랭크 게임의 핵심 요소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더 역동적이고 흥미롭게 하는 요소이며 주력 챔피언이 하나뿐인 플레이어는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상대 팀의 금지 전략에 대처하는 능력은 리그 오브 레전드 실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며 주력 챔피언이 금지당할 때마다 사전 이탈할 수 있으면 여러 챔피언으로 승리하는 방법을 배워서 실력을 키우는 노력이 불필요해집니다. 이는 사전 이탈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응급 상황이 발생했거나 연결이 끊겼을 때와 같이 게임을 시작한 후 플레이하지 않는 행동이 용납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의 제재가 가벼운 이유는 어쩌다 한 번 타당한 사유로 사전 이탈을 했을 때 과도한 제재가 부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상위 MMR 구간에서 급증하는 사전 이탈률로 미루어 봤을 때 대부분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전 이탈 통계
앞서 언급한 상위 MMR 구간 통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보는 통계이자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수치는 시작되지 못한 게임의 수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높은 랭크(다이아몬드 I 이상)에서는 챔피언 선택 중 약 33%가 사전 이탈로 끝났습니다.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상위 MMR 구간의 챔피언 선택 종료 사유별 비율
그래도 상위 랭크 플레이어 중 작은 일부만 사전 이탈을 악의적으로 사용한다는 희소식이 있습니다. 상위 랭크 플레이어 중 약 1.6%만 하루에 3번 이상 사전 이탈합니다. 변경사항을 통해 이러한 행위를 집중적으로 줄이고자 합니다.
상위 MMR 구간의 사전 이탈률
결과적으로 상위 MMR 구간에서는 게임에 진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40% 증가합니다.
당연히 이상적인 상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대응책
저번에 말씀드린 내용을 되짚어보자면, 하루에 3번 이상 사전 이탈하는 1%의 플레이어를 겨냥한 제재 수위를 새로 추가하고자 합니다. 1번 사전 이탈하거나 3번 준비 완료 실패 시 한 단계 높은 제재 수위가 적용됩니다(준비 완료 실패 기준은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이탈을 이렇게 자세히 다룬 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제재 체계가 사전 이탈을 야기하는 다른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한 노력은 끝부분에서 다루겠습니다.
제재 수위 |
대기열 참가 제한 |
LP 제재(랭크 게임에만 해당) |
1단계 |
6분 |
-3 LP |
2단계 |
30분 |
-10 LP |
3단계(신설) |
720분(12시간) |
-10 LP |
지난번 이후 새로운 단계가 무작위 총력전에도 도입되어야 마땅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무작위 총력전에서 사전 이탈 시 제재 수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무작위 총력전 제재 수위 |
대기열 참가 제한 |
1단계 |
15분 |
2단계 |
30분 |
3단계(신설) |
720분(12시간) |
제재 수위가 초기화 되는 시간도 변경하고자 하며, 이전보다 좀 더 빠르게 제재 수위가 내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매일 상습적으로 사전 이탈하는 경우 제재 수위가 더 빠르게 올라가며 합당한 사유가 있어서 사전 이탈한 경우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MOBA 게임 모드(소환사의 협곡, 무작위 총력전, 이벤트 게임 모드)에만 이러한 제재가 적용되도록 방침을 변경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전략적 팀 전투는 해당 사항 없습니다. 전략적 팀 전투에서는 플레이어가 사전 이탈해도 (챔피언 선택이 없어서) 게임에 지장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대기열 참가 제한으로 방지할 피해가 애초에 발생하지 않습니다.
상위 랭크를 비롯해 전반적인 대전 품질 상승 및 대기 시간 감소라는 목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변경사항을 다음 몇 번의 패치에 걸쳐 신중하게 도입할 예정입니다. 효과를 최대한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사전 경고 없이 변경사항을 적용하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변경사항이 언제든지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예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추후 작업
위와 같은 새로운 제재 수위를 발표했을 때 비교적 쉽게 회복 가능한 LP만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LP에 대한 일회성 제재보다 더 오래가는 추가 제재를 검토해볼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전 이탈의 근본적인 원인도 해결해야 합니다. 현재 아래와 같은 대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챔피언 선택 중 신고에 대응하는 새로운 제재 추가 - 챔피언 선택부터 고의로 게임을 망치려는 플레이어를 신고했을 때 해당 플레이어가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포지션 자동 선택 및 부 포지션 공평성 - 대전 검색 시 양 팀에 자동 선택된 플레이어의 수뿐만 아니라 포지션까지 동일해지도록 하는 개선사항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의 전체적인 대전 검색 업데이트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사전 이탈 문제가 시급해졌으니 다시 우선시하고자 합니다.
많은 내용을 살펴봤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협곡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