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게임플레이에 대한 단상 - 1

2021 랭크 시즌과 2022 시즌 시작

다시 인사드립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경쟁 모드 게임플레이 팀의 제작 리드 코디 “Riot Codebear” 저메인입니다.

2021 시즌의 끝이 다가왔으며 월드 챔피언십이 한창이고 2022 프리시즌이 코앞입니다. 계속해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세계 최고의 PVP 대전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2021 랭크 시즌을 되돌아보고 2022 시즌 시작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쟁 모드 중에서도 개인/2인 랭크 게임 위주의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하지만, 오늘 내용의 대부분은 다른 MOBA 게임 모드에도 적용됩니다.

간략하게 돌아보는 2021 시즌

2021년을 앞두고 랭크 게임에 여러 가지 변경사항을 적용했습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신규 플레이어 배치 개선, 시즌 간 초기화의 강도 약화, 랭크 단계 간 승급전 삭제 등이 있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변경사항이 적용된 만큼 의도적으로 기다리면서 랭크 체계를 예의 주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전 검색 알고리즘 조정, 백엔드 체계 개선, 대전의 공정성 향상 등에 집중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경쟁 모드 게임플레이 - 상반기 결산 글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2021 시즌의 주요 성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신규 계정의 랭크 배치가 더 균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대전 품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어 랭크 차이가 1단계 이내인 게임이 전체의 99%를 차지했습니다.
  • 모든 지역에서 게임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대기열 진입부터 게임 진입까지의 시간)이 변함없었거나 줄어들었습니다.
  • 포지션 자동 배정률이 거의 모든 지역에서 2% 미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단 공격로나 중단 공격로 등 인기 포지션의 경우 0%에 근접한 수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지만, 큰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 상위 랭크에서 휴면 강등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휴식기 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복귀하는 플레이어의 대전 검색 경험이 불안정해지고 예측 불가능해졌습니다.
  • 오랜 휴식 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복귀했을 때 실력이 녹슬었을 수 있다는 점이 MMR에 반영되지 않아서 예상보다 어려운 상대와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중상급 MMR 플레이어가 시즌 초반 이후 랭크 게임을 시작하면 비슷한 실력대의 상대가 부족해서 처음 몇 게임 동안 잘못 매칭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 랭크 초기화가 너무 약하게 이루어진 결과 활발하게 플레이하는 플레이어가 초반부터 LP 득실이 음수인 상태에 놓이는 불공평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2021 시즌 동안 배운 점이 정말 많았으며 내년 계획에 이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2021년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게 끝났으며 2022년에는 더욱더 나은 해가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2022 시즌 시작 내다보기

2022년에는 랭크 게임 작업을 더욱더 계획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현재의 경쟁 모드 체계는 매우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간단히 말해 큰 문제에는 그만큼 큰 해결책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그래도 올해 동안 안정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한 덕분에 이제 정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습니다. 앞으로 기술적인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더 만족스러운 게임을 선사해드리고 달성하신 업적을 더 눈에 띄게 하는 동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쟁 모드 경험을 전반적으로 더 현대적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초반에는 아래와 같이 가장 시급하고 큰 영향을 끼치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정상급 랭크 휴면 강등: 정상급 티어(마스터 이상)에서 휴면 강등 속도는 최고 플레이어들의 실력이 녹슬지 않도록 하는 초시계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휴면 강등이 너무 빠르게 이루어져서 부적합한 랭크로 떨어지는 플레이어가 많은 듯합니다. 휴면 강등이 플레이어에게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고 대전 검색이 시즌 내내 더더욱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조정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새로운 휴면 강등 설정을 시도해보고 2022 시즌 시작 전에 피드백을 구하고자 합니다.

  • 시즌 초기화: 올해 시행한 부분 초기화는 강도가 너무 약했던 듯합니다. 랭크 초기화는 전년도보다 향상된 실력을 선보일 기회가 있도록 약간의 불확실성을 추가하는 역할을 합니다. 초기화의 강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향상된 실력을 선보일 여지가 줄어들어서 LP 득실이 음수로 변하는 상태가 매우 빠르게 찾아옵니다. 올해는 플레이어가 지난 시즌 대비 향상된 실력을 제대로 뽐내고 힘찬 비상과 함께 랭크를 올리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활주로’의 길이를 늘이고 싶었습니다. 이는 랭크 초기화의 강도를 늘려 체계 내의 불확실성을 늘리는 방식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플레이어는 실력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며 체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피드백이 더 정확해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여지가 늘어납니다.

여기에 추가로 시즌 중후반에 랭크 게임을 시작하는 플레이어, 휴식기 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복귀하는 플레이어의 랭크 게임 경험을 개선하는 방법과 리그 오브 레전드 경쟁 모드의 발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줄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랭크 게임에서 승리를 기원하며 언제나처럼 협곡에서 뵙겠습니다.

- 코디 “Riot Codebear” 저메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