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게임플레이에 대한 단상 - 2

이번 주에는 게임을 망치는 행위와 이에 대한 앞으로의 대처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는 고의로 죽어주기와 자리 비우기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죠. 또한 많은 플레이어분들께 골칫거리인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더 많이 다루어야 할 주제이기도 하죠.

요약 버전 - 고의로 게임을 망치는 행위는 저희가 더 중점을 두고 다루어야 할 문제입니다. 저희는 곧 신고 피드백 방식을 개선하고 챔피언 선택 과정에서 신고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중기적으로는 고의로 죽어주는 것과 악의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한 더 정확한 적발 방법을 테스트할 것입니다. 이후 단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 계획은 이러한 작업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저희의 내부적 진척 상황과 특정 지역에서의 테스트 현황에 대해 매월 소식 전하겠습니다.


더 긴 버전

먼저, 이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 말씀드리도록 하죠.

  • 오늘 다루고자 하는 문제는 고의로 게임을 망쳐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줌으로써 해당 팀이 승리하는 것을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진심으로 노력했지만 한 게임이나 여러 게임에서 죽을 쑤는 것은 이 문제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공격로 전투에서 처참히 밟혀서 죽고 또 죽는 플레이어는 있을 수 있죠. 게임은 끝났다고 결론지어버리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고의로 피해를 주는 플레이어와는 다릅니다.
  • 저희가 대처하고자 하는 행위는 노력하는 척하면서 일부러 죽어주는 것, 맵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플레이어가 가져갈 CS를 빼앗아 놓고서는 일부러 대규모 전투나 목표물 사냥에 합류하지 않는 것 등과 같은 행위입니다. 단순히 자리를 비우거나 계속해서 고의적으로 죽어주는 것보다 적발하기가 어렵지만, 게임을 망친다는 것은 매한가지죠.
  • 이런 문제는 게임 실력 수준과 관계없이 나타나지만,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이 많고, 자리 비움 및 명백한 고의로 죽어주기를 적발하는 현 시스템에 의한 제재를 피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 스트리머들은 유명세로 인해 이러한 고의적 피해 주기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트리머들만 고통받는 것은 아니죠.

이제 저희의 생각에 대해 말씀드리죠.

  • 첫 번째로, 이 문제는 저희가 최근까지 작업해왔던 것보다 더 중점을 두고 다루어야 할 문제입니다. 저희는 현재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인력 중 이 일을 맡을 인력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 두 번째,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이 특정 문제만을 대상으로 하는 해결책이어야 합니다. 명예 시스템, 기타 사회적/인정 시스템, 격전과 같이 사회적 교류에 영향을 주는 기능 등, 행동에 영향을 주는 다른 작업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게임을 망치는 행위에 대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시스템들과는 별개로 게임을 망치는 행위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하죠.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지금부터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변경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작업 중인 대처법 - 신고 피드백 개선

저희는 신고 및 알림 시스템 작동 방식 개선에 관한 테스트를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 개선사항은 북미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몇 주 후에 전 세계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처벌 사례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뀌는 것 중 하나는 처벌 알림이 생성되는 방식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플레이어를 신고하면, 내가 그 플레이어를 신고한 게임이 끝난 직후에 처벌이 내려지고 내가 신고할 때 선택한 바로 그 범주에 대한 처벌이 내려져야만 그 플레이어가 처벌되었다는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처벌 시스템은 시간을 두고 플레이어의 게임을 지켜보면서 범주가 다른 신고들을 종합합니다. 그래서 실제 처벌 수에 비해 알림이 발생되는 수가 훨씬 적었죠. 반면 수정된 알림 시스템은 신고된 범주와 관계없이 신고된 플레이어가 신고된 후 대략 12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처벌받는다면 알림을 보냅니다.

단기 대처법 -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의 신고 기능 추가

챔피언 선택 중 게임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다른 플레이어가 대처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2분기 말부터는 챔피언 선택 중에 게임에 지장을 주는 플레이어를 신고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신고는 챔피언 선택 행위에 대한 기반 데이터를 마련하는데 우선 사용될 예정입니다. 여러 종류의 행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처벌 시스템을 가동할 것입니다.

중기 대처법 - 신속한 적발과 부정확한 적발 간 균형 잡기

위에서 말씀드린 변경사항이 도입된 후에는 고의로 게임에서 패배하려는 플레이어를 신속히 자동으로 적발하는 것에 대한 저희의 입장을 재검토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고의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플레이어를 고의 피해를 준 것으로 부정확하게 감지하고 그에 따라 처벌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저희는 이 시스템에 대해 지금까지 아주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 왔습니다. 부당하게 계정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것을 막는 것은 바람직한 플레이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큰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등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죠. 돌이켜보면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는 하나의 골칫거리를 막는데 너무 큰 중점을 두는 바람에 다른 골칫거리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진 선택지를 다시 검토해보려고 합니다.

이 맥락에서 저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입니다. 고의로 자리를 비우거나 적에게 죽어주는 행위가 확연히 줄어드는 대신 부당하게 계정이 중지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면, 용납 가능한 부당한 계정 중지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고의적으로 피해를 주는 19명의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다면 진심으로 잘하려고 하는 플레이어 한 명의 계정을 2주간 뜻하지 않게 정지하게 되는 것은 감내하실 수 있나요? 부당한 계정 정지 빈도가 1/100로 줄어든다면, 1/1,000로 줄어든다면요? 부당한 계정 정지는 한 건이라도 용납될 수 없는 건가요?

장기 대처법 - 미정


이후에는 어떤 방식을 검토할지 고민 중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프로젝트 중 일부가 마무리되고 나면 이 문제에 대해 해당 프로젝트 이외에 더 많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죠. 한 달 내로 진척 상황에 대해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