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블로그
신규 챔피언을 출시하거나 오래된 챔피언을 업데이트할 때는 챔피언의 개성을 표현하는 일러스트도 공개
하죠. 녹서스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일러스트도 하루아침에 쓱쓱 그려내는 건 아닙니다.이 공식 일러스트가 완성되기 전에…

이런 게 존재했었죠…

공식 일러스트가 아직 제작 중일 때, 선임 게임 기획자 Brian “FeralPony” Feeney가 만들어 내는 걸작이죠.
이 전통은 백만 년도 더 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직 완성이 덜 된 일러스트가 실수로 공개되는일이 여러 번 생기자 FeralPony는 생각했습니다. “엄청나게 구린 일러스트를 그려 놓으면 임시 일러스트를
실수로 공개하는 일은 없어지겠죠. 딱 보면 최종본인지 아닌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전통이 탄생했습니다.
FeralPony의 뛰어난 실력 덕택에 공식 일러스트가 완성되기 전 임시 일러스트를 플레이 테스트에 쓸 수 있게
됐죠. 그는 “매번 재미있고도 캐릭터의 느낌을 잘 살리게 만들려고 공을 좀 들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덕분에 지루한 회색 박스에 작별을 고하고 신선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협곡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게다가 가끔은 진짜 아티스트가 FeralPony의 일러스트에서 자극받아(사실은 최대한 빨리 임시 일러스트를
치워버리고자) 작업 속도를 엄청나게 올리곤 합니다.
바위술사 탈리야 일러스트 제작기
처음 몇 해 동안 FeralPony는 일러스트 제작을 하다가 말다가 했기 때문에 그 특별한 손길을 받아 보지 못한 챔피언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운명적인 오후, 모든 게 바뀌게 됩니다. FeralPony는 신규 챔피언인 탈리야를 자신만의 스타 로 그려내느라 고심하고 있었죠. “대체 어떻게 그려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어요. 영감이 떠오르지 않았죠.”
그 순간 챔피언 개발팀은 게임 내에서 탈리야가 기존 챔피언들과 너무 비슷해 보여 잘 구분이 안 된다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Feeney가 고심하던 이유도 연관이 있었고 덕분에 챔피언 개발팀은 탈리야의 실루엣이 여전히 모호한 편이란 걸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탈리야를 더욱 독특하게 만들고자 팀은 실루 을 변경했고 FeralPony는 (그림판에서) 다시 붓을 들고 쉽게 탈리야를 그려낼 수 있었죠.
미완의 일러스트가 공개되는 걸 막고자(그리고 플레이 테스트에 재미를 더하고자)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챔피언의 개성과 외형이 간단한 일러스트로 그려낼 수 있을 만큼 확실한지 손쉽게 파악할 방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FeralPony의 일러스트는 챔피언 개발의 공식 절차가 되었답니다.
임시 일러스트의 미래
요즘 FeralPony는 “일선에서 물러나고 똥손 꿈나무들 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게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가 유망주로 꼽는 선임 QA 분석가 Kory “Ququroon” Dearborne은 카밀의 임시 일러스트를 제작한 전력이 있죠. FeralPony도 인정한 걸작이었습니다.
Ququroon은 언젠가 FeralPony의 뒤를 이을 수 있다면 영광일 거라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즐거움을 위해 임시 일러스트컬렉션을 여기서 최초 공개합니다.
태초의 임시 일러스트


